가족 여행지로 눈의 고장 아키타가 결정되었습니다. 3월 말 출발에서 4월 초까지 장장 7박 8일간의 긴 여정이예요.( 정확히는 3박 4일//나머지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머물러야 하는 거였구요) .사람이 많고 번잡한 곳은 싫고 조용히 쉬고 오고 싶은 마음이 커서인지 바쁘지 않게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천천히 최대한 여유롭게 있다가 오고 싶어 6개월 전쯤부터 차근차근 준비했어요. 가족( 나를 포함한 3인 )과 함께 하는 여행, 특히 연로하신 어머니와 함께 해야 하는 여행은 특별히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 같아요.
아키타는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인지 대한항공은 3월부터 10월 말까지 인천-아키타 직항이 있어요. 월,목,토요일 주 3회 운항입니다. 일본인들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 1위가 <츠루노유 온천> 이라는군요. 6개월 전에 예약해야 자리가 있고, 인터넷으로는 예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화로 예약해야 합니다.
가서야 대충 알겠더라구요. 깊고 깊은 산중이라 인터넷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비행기표 예약 전에 일단 일본 츠루노유 온센에 전화부터 했습니다.
일본어는 아무 것도 모르지만, 번역기 돌려서 대충 노트에 적어서 떠듬떠듬 이야기했어요. 힘들 때는 간단한 영어로 이야기하면 영어소통이 가능한 직원을 연결해 주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지 않았답니다. 여튼 금요일날 3명이 머무를 수 있는 화장실 없는 방이 있다고 합니다. 그 방을 덜컥 예약하고 비행기표를 바로 구했어요.
그리고, 송영버스(무료 셔틀버스)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 소게 버스오 구다사이 !! - 셔틀버스 보내주세요 )
내가 찾아본 바로는 츠루노유에서 350년 된 건물이 본진(일본어로 혼진)이라고 하더라구요. 혼진 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혼진은 화장실이 방 안에 딸려있는 구조예요. 의사소통이 정확하게 되지 않은 걸 나중에 확인 전화를 했을 때 알게 되었고, 혼진에 머무르고 싶으면 자주 전화해서 빈 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하네요.
얼떨결에 제가 예약한 방은 화장실이 딸려 있지 않은 2호관, 3혼관 (니산관) 이었어요.
가장 오래되고 유서깊은 공간(혼진)에서 가족과 함께 머무르고 싶었는데 혼선이 있어 안타까웠지만, 출발 3일 전에 혼진의 방 1개가 예약취소 되는 바람에 방을 변경할 수 있었답니다.
왠지 350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의 깊이, 그 안에서 우리 가족도 그 시각 안에 머물렀으면 하고 바랬는데,그대로 이루어져서 좋았어요.
츠루노유에는
- 본진(일본어로 혼진) ; 화장실과 세면장이 객실에 딸려 있는 원룸 구조예요.방으로 저녁식사를 세팅해 주고 호롱불이 켜 있어요 - 1인당 9870엔
- 2호관, 3호관 (일본어로 니산관) ; 객실에 화장실이 없고.공용 화장실과 세면장을 써야합니다..조식과 석식은 사는 혼진 건물로 와서 해야합니다...1인당 8790엔
- 신본진, 동본진 ..13110엔부터
- 1호관 ..10950엔
- 동절기에는 방 1개당 난방비 1080엔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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